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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에버튼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없었다.
100호골은 언제? 스텔리니 대행의 전술이 문제다!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에버튼과 토트넘의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1-1로 비겼지만, 스텔리니 코치의 손흥민 활용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왜 그런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스텔리니 코치가 임시로 지휘를 맡았습니다. 스텔리니 코치는 콘테 감독의 전술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변화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손흥민의 역할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시절에는 왼쪽 윙백 페리시치와 함께 왼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의 드리블 탐욕으로 중앙에 치우쳐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 박스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압박에 둘러싸여 장점인 상대 뒷공간 침투를 가져가기 힘들었습니다. 역습 시에도 전방이 아닌 중원 처진 위치에서부터 스프린트를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더욱 심했습니다.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을 좀 더 전방으로 올려서 해리 케인과 함께 듀오 공격수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손흥민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왜냐하면 토트넘은 중원에서 공을 잘 전달해주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중원은 호이비에르와 스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수비적인 역할은 잘하지만, 공격적인 패스나 창조력은 부족합니다. 따라서 손흥민과 케인은 공을 받기 위해 자주 중원으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대표팀에서는 자유의 몸으로 활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스트라이커 한 칸 아래에 위치하면서 양쪽 윙과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는 프리롤로 움직였습니다.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양쪽 윙과 위치를 바꾸거나 뒤로 살짝 처지면서 슈팅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슈팅 공간을 창출하며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콘테 감독 경질 후 스텔리니 대행 체제로 전환된 토트넘에서는 다시 과거로 회귀한 손흥민입니다. 토트넘에서는 그런 자유도가 없었습니다. 전반 43분 쿨루셉스키의 침투패스를 받아서 때린 슈팅마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유효슈팅 없이 물러난 손흥민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스텔리니 코치의 전술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4위에 올랐지만, 같은 승점인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스텔리니 대행은 토트넘의 감독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이별한 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지만, 망가져버린 토트넘을 맡아 줄 감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지금의 토트넘을 살릴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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